33.GONY

 




HATE MUG 33.TABLE

종이컵이나 머그에 담아 마시는 커피는 왜 이렇게 맛이 없는 것일까? 맛있는 커피를 서빙하는 카페를 찾기 참 힘든 서울이다. 괜찮은 찻잔에 커피를 내는 카페를 찾기는 더 힘들다. 미국적인 것을 아주 좋아하지만 종이컵, 머그컵은 너무 싫다. 커피를 주문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종이컵에 내주는 카페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 테이크 아웃을 주로 하는 3,000원 이하의 커피나 음악과 인테리어가 만만한 스타벅스는 예외. 예쁜 찻잔 특히, 금테를 두른 찻잔에 담긴 커피는 맥심도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홍대 밀로 커피, 테라로사 커피 모두 훌륭한 찻잔에 커피를 서빙한다. 괜찮은 카페가 찻잔에 커피를 서빙하는지 찻잔에 서빙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아, 전광수 커피도 특색 있는 찻잔에 서빙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카페이다. 예쁜 찻잔에 서빙한다는 건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주인이 그냥 찻잔 덕후일 경우도 있지만... 찻잔에는 카페 주인의 안목과 취향 그리고 정성이 담겨있다. 솔직히 커피가 싸고 맛있으면 장땡이긴 하다. 그래도 좋은 안목을 가진 타인의 취향이 담긴 커피 한 잔은 비싸도 궁금하다. 

뭐든 대충 먹는 것보다 귀찮아도 예쁘게 차려 먹는 게 더 맛있다. 우리 집에서 해보니 그렇더라.

덧글

  • 핀빤치 2015/02/22 20:25 # 답글

    집안 차림이 정말 멋지네요! 저도 혼자 방콕하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을 때 일부러 음식 데코를 하고 사진을 찍는 것 같아요ㅎㅎ
  • mauve 2015/02/23 11:22 # 답글

    맞아요. 머그보다 찻잔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그렇게 주는 커피집이 생각보다 없기에 저도 집에서 그렇게 마십니다. 홍차전문점은 그래도 좀 낫던데 까페는 정말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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