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33한 저녁 식사 EXPERIENCE

원래는 소고기만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홍어를 무척 좋아해서 홍어도 꺼냈다. 난 홍어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와이프 혼자 열심히 홍어를 먹었다. 그런데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 아주 맛있게 먹으니 홍어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원망스럽다. 먹어야겠다. 그냥 한 점 먹었다. 후~ 역시나 안 되겠다. 고기나 먹어야겠다. 아니다. 나도 홍어의 맛을 알고 싶다. 그래서 1++한우 등심, 국산 홍어, 장모님 김치의 삼합을 만들었다.

맛은? 그냥 그렇다. 젠장. 난 언제쯤 홍어의 맛을 알 수 있을까? 근데 뭐 몰라도 된다. 남들이 다 맛있다고 나도 따라서 맛있을 필요는 없다. 숙성된 회를 신선한 와사비와 간장에 즐기는 것도 좋지만, 활어를 초장 찍어 먹어도 맛있다. 평양냉면의 밍밍함도 좋지만, 동네 분식집의 고무줄 같은 면과 자극적인 양념도 솔직히 맛있다.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것을 먹는다고 삼삼한 저녁 식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맛있다고 생각되면 그게 삼삼한 거다. 아무튼, 난 결혼도 했으니 삼삼하게 살 거다.
결국 이렇게 먹었다. 와사비 중독된 듯.

덧글

  • 아크로봉봉 2014/05/30 19:51 # 답글

    홍어 너무 좋아하는데...첫번째 삼합 사진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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