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매일매일 같은 옷 STYLE

매일매일 거의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심지어 작년에 도쿄 사파리에서 사온 중고 야콥코헨 청바지는 한 달 내내 입고 있다. 가랑이가 헤져서 수선했는데 또 헤졌다. 청바지는 뭐 원래 그렇게 입는 거 아닌가? 아무튼 나한테 걸린 옷은 뽕을 다 빼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내가 솔직히 겉멋은 좀 들긴 했는데 그렇다고 브랜드나 할인에 혹해서 일단 사고 보는 호객은 아니다. 아무튼 매일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니니 살짝 나한테 미안할 때도 있긴 한데 이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고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알란가 모르겠다. 심플한 인생이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심플한 인생은 가까이에 있다. 살이 찌면 인생이 심플해진다. 맞는 옷이 없어지면 옷 걱정이 없다. 옷장에서 맞는 옷만 입게 되어있다. 그렇다고 이 몸에 맞춰서 옷을 새로 산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조깅을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집에 왔는데 식구들이 모여서 꽃게 찜을 먹고 있다. 심플하게 밥을 두 공기 먹었다. 꽃게에 대한 예의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올 한해 동안에는 매일 같은 옷을 입어야 할 것 같다. For simple life 응?


덧글

  • young 2013/11/17 10:25 # 답글

    여기 호객 하나 있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반갑
  • Gony 2013/11/17 23:39 #

    아 나도 돈 많이 벌어서 호갱되고 싶음. 진짜 반갑! 잘 사는지? 잘 사는 듯.
  • 커부 2013/11/17 15:22 # 답글

    원래 바지는 가랑이가 헤질때까지 입는겁니다,
    가끔 의자 앉을때 아...팬티보이면 어쩌지 이런 고민도 하고 좋습니다
  • Gony 2013/11/17 23:39 #

    살이 쪄서 팬티가 보이지 않아요. 보이면 섹시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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