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자기 전 힐링용 잡설 한바닥 CHITCHAT

한동안 트위터 안하고 눈팅만 했는데 요즘 찔끔찔끔 글을 남기고 있다. 막 배설하고 싶은 말을 마구잡이로 던져대는 맛이 좀 좋다. 지금 심하게 피곤하고 술도 한 잔 심하게 하고 싶긴 한데 짧고 빠른 포스팅으로 힐링하고 자련다. 김종훈 아저씨는 진짜 훌륭한 분이긴 한데 처음부터 장관후보는 아니라고 봤음. 그래도 한 나라의 장관이라니까 혹하고 왔다가 얼추 상황 보고 국적에 따른 계산기 두드려보더니 답이 안 나왔겠지… 장관은 좀 그렇고 ICT 정책특보 정도면 참 좋았을 듯. 근데 안슨상처럼 말 나오자마자 미국으로 내 빼는 거 보고 정 떨어짐.

요새 일 때문에 미국의 타겟이랑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 좀 파고 있는데 이 두 회사 진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한민국 대기업 중에 이런 회사가 있다니 신기하다. 내부 사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브랜드, 마케팅, CSR 관점에서는 국내 베스트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회사인 것 같다. 성장과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매력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금 같은 위치에 있기 위해서 IT가 엄청나게 큰 역할을 했는데 아모레퍼시픽의 IT를 나의 전 직장에서 전략적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이전 직장이 더 자랑스러워졌다.

에버노트 사장이 "좋은 회사의 매니저들은 항상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을 채용한다. 사장은 더 똑똑한 부사장을 채용하고, 부사장은 더 똑똑한 이사들을 채용한다. 즉, 좋은 회사의 특징은 사장이 가장 멍청해야 한다." 이런 말을 했다던데 이거 진짜 개소리인 듯. 권한 있고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제일 똑똑해야지 아랫것들 똑똑해 봤자 윗사람들이 병신이면 그 회사는 그냥 병신 된다. 그리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똑똑한 사람을 알아보냐? ㅋㅋㅋ

브랜딩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구린 브랜드의 마케팅 임원 출신이 만든 회사가 브랜딩 업계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는 걸 보면 언론 플레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다. 근데 조금만 생각해봐라. 그 유명한 양반 브랜딩은 해봤겠냐? 그 유명한 건물을 그가 지었겠냐?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 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양반이 얼마나 사기를 치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책은 어지간한 블로그 보다 헐렁하고 식당은 맛 없다고 소문이 자자하고 진짜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 양반 선수답지 않아서 같이 게임 안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던데 그래도 인맥이 좋고 야부리로 사람 홀리는 능력은 탁월한 듯 하니 한국에서 꼬마들의 선망을 받으며 배부르게 사실 듯.

2주 전 주말에 연희동에 갔다가 다섯 어쩌고 하는 커피집에 갔었는데 이렇게 괜찮은 커피집이 이렇게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뭐 커피집 주인이 건물 주인이라면 슬플 것도 없지만…

겁나 매력적인 글을 쓰고 싶으면 딱 하나만 알면 될 것 같다. ‘남에게 어떻게 읽힐까 고민하거나 의식하지 않는 것’ 겁나 매력적인 인생을 살고 싶어도 딱 하나만 알면 될 것 같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거나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 근데 나는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겁나 남이 이 글을 어떻게 읽고 반응할지에 대해서 뇌가 무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걸 봐서 이번 정신세계에서는 겁나 매력적인 글을 쓰거나 겁나 매력적인 인생을 살기는 그른 것 같다. 이게 사는 건가?

아 토요일 밤 늦게 보이스코리아 재방송을 봤다. 잠도 안자고… 참가자들에게서 노래가 아니라 겁나 절박함과 인생이 들리는 것 같아서 감동하고 있었는데 노래에 인생 건 친구들 앞에서 배 두드리며 소파에 인생을 널 부러지게 걸친 나를 보니 어찌나 한심하던지… 헤헤. 잡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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