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추운 토요일 EXPERIENCE

아무튼 날이 추우면 일어나기도 싫고 나가기도 싫다. 요즘 토요일 패턴이 항상 이런 식이다. 금요일 밤에 늦게 들어온다. 토요일에 늦잠을 잔다. 일주일에 한두 번 있는 온 식구가 함께하는 식사를 한다.(그래 봤자 엄마와 나)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본다. 목욕탕을 가야지 가야지 하는 마음만 먹는다.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생각만 한다. 그리고는 씻지도 않고 멍하니 텔레비전 채널만 미친놈처럼 돌리고 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고 밥을 먹고 나면 뭔가 죄책감이 밀려온다. 이 황금 같은 토요일에! 그래도 오늘은 밖으로 한발자국도 내밀지 않았지만 죄책감이 밀려오는 토요일 밤은 아니다. 셔츠를 세 장이나 다렸고 엄마가 빨아놓은 운동화 세 개의 신발 끈을 끼웠으니까.

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그래도 뭐 대충 있는 대로 커피 한잔 내려 마셔보자.

핸드밀 오래 돌리기 귀찮아서 굵게 했더니 이거 뭐 거의 맥심 수준.

그래도 커피는 맛남. 원두도 좀 쩔었고 내리는 것도 대충 내렸지만 내가 한 건 다 맛남.

HOME WORK

이걸 지금 빨면 언제 신나? 아마 컨버스 두 개 더 있지? 근데 그 두 개도 빨간 하이, 아이보리 로우라지?

하트놀이.

엄마는 왜 이 비싼 고기를 사오셨을까?

혼신의 힘을 다해 구워봅니다.

레스팅 따위가 필요 없는 두께다.

잘 굽긴 잘 구운 듯. 잘라도 육즙이 안 흘러!

고기느님 구경 좀 하고

츄르릅! 추운 토요일이다. 토요일이 추우면 추울 수록 나는 점점 더 살쪄간다. 젠장.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