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승리를 위한 전투복 STYLE

정장이던 비즈니스 캐주얼이던 반바지에 쪼리를 질질 끌고 다니던 당신이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고 가치를 만들어 돈이던 명예던 무언가로 보답 받기 위해서 입는 옷은 모두 전투복이다. 전투를 치르는데 있어서 너무나 많은 것들과 변수들이 승패를 좌우하지만 전투복은 기본 중에 기본이요, 전쟁터와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러니까 멘탈 같은 걸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진짜 군대로 치면 전투복에 얼마나 많은 줄을 잡고 얼마나 많은 주름을 얼마나 칼 같이 잡았느냐 에 따라서 이 새끼를 피해야 하는 깐깐한 고참인지, 얼 추 대우해주는 척 해주면서 개 무시해도 되는 놈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투복이 중요한 걸 알고 있기 때문인지 그냥 인간 본성이 그런건지 많은 이들이(특히 겉멋 든 젊은 친구들) 과연 어떤 전투복 차림이 그것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지를 매우 궁금해 한다. 전투복을 잘 입어보겠다고 각종 남성 잡지를 시작으로 수많은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를 전전하며 나름대로 정보를 얻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돈은 돈대로 쓰고 직장 동료들한테 "오~ 패셔니스타! 요새는 짧은 바지가 유행인가봐요?" 라는 칭찬도 조롱도 아닌 요상한 말을 듣게 된다.

당신에게 당신의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투복을 진심으로 알려줄 수 있는 매체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단순히 옷을 잘 입어 보겠다고 한다면 남성 잡지와 인터넷의 정보들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결코 그들은 당신의 전쟁터에서 승리하는 전투복을 제안해주지 못한다. 무기 장수는 절대로 전투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줄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각자의 전쟁터에 임하는 기본적인 전투복을 제안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바로, 바로 옆에 있는 아군과 당신이 무너뜨려야 할 적군만이 알려줄 수 있다. 

아주 심플한건데 이걸 이해 못하고 엉뚱하게 돈 쓰며 엉뚱하게 입고 다니면서 난 뭐를 어떻게 입고 신는 멋쟁이라며 자위하고 있는 양반들이 참 많다. 잡지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좋은 옷을 멋지게 입었으니 어깨가 우쭐해지고 멋쟁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그런 스타일이 당신의 전쟁터에서 오직 당신만 하고 있는 스타일이라면 아군은 당신이 너무 튀어서 같이 하기 꺼려할 것이고 적군은 눈에 쉽게 띄니 저격수도 필요 없이 헤드샷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앗, 당신이 상산의 조자룡이라면 이 모든 것은 헛소리. 그냥 너적대기를 입던 아똘리니를 입던 잇더즌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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